2차대전때 스페인이 추축국으로 참전해도 결과는 그대로 이겠죠?
스페인이 추축국으로 참전해도 결과는 그대로 이겠죠?네, 스페인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추축국으로 공식 참전했더라도 전쟁의 최종 결과, 즉 독일과 일본의 패전이라는 큰 흐름은 바뀌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당시 스페인의 정치·군사적 상황과 전쟁의 국제적 규모 때문입니다. 먼저 스페인은 내전(1936~1939) 직후라 국토와 경제가 완전히 피폐해 있었고, 군수 능력이나 병력 동원력도 극히 제한적이었습니다. 프랑코 정권이 파시즘 성향이긴 했지만, 히틀러의 지원을 받아 내전을 이겼기 때문에 도의적 동맹의식은 있었어도 실질적인 군사 개입은 어렵던 상황이었습니다. 만약 스페인이 추축국으로 본격 참전했다면 얻을 수 있는 전략적 이점은 주로 지리적 위치 지중해 서쪽과 지브롤터 해협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었을 겁니다. 그러나 이 경우 영국은 지브롤터와 북아프리카 방면에 훨씬 더 강력한 방어선을 구축했을 것이고, 미군이 북아프리카 및 이베리아 반도에 상륙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즉, 스페인의 개입은 일시적으로 영국의 보급로에 압박을 줄 수는 있었지만, 미·영 연합군의 자원력과 생산력, 그리고 1943년 이후의 전세 역전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을 겁니다. 오히려 스페인이 참전했다면 연합국의 공습과 해상 봉쇄로 더 큰 피해를 입고, 전후에는 이탈리아처럼 패전국 대우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스페인의 불참은 프랑코 정권 입장에서는 현명한 선택이었고, 역사적으로도 전쟁의 결과를 바꿀 만큼의 결정적 변수는 아니었다고 평가됩니다.